6년전, 어떤 지방의 작은 마을에 살고 있던 가족에게 비극이 덮쳤다. 부친과 모친이 참살된 후, 집에 방화가 되었던 것이다. 살아 남았던 13세의 소녀·카논은, 타오르는 불길 앞에서 격렬하게 울부짖었다. 5살 많은 오빠·요지는, 부모를 구하기 위해서 불길속으로 뛰어들려고 하는 카논의 몸을 필사적으로 막고 있었다--.
19세가 된 카논은, 작은 찻집에서 밝고 건강하게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6년전의 사건을 알게 된 주인 유카리는, 다음 달부터 여동생이 도와 주기로 했다, 라고 말하고, 넌지시 카논의 해고를 말한다. 다음 날, 카논은, 소년 형무소를 방문한다. 부모님을 살해한 죄로 소년 형무소에 간 오빠·요지를 면회하기 위해였다. 오빠의 무죄를 믿는 카논은, 오빠가 나올수 있도록 한번 더 변호사에게 부탁해 본다, 라고 요지를 격려했다. 하지만, 이때 카논은, 고향을 떠나 도시에 나가려는 결심을 한것에 대해 요지에게 이야기하지 않고 있었다.
음악가인 나가사키 준야는, 오래전부터 CM등의 화려한 세계에서 활약하고 있었지만, 어떠한 사정으로 일선에서 몸을 빼고, 현재는,요시미치 신부의 교회에서 아이들의 성가대를 인솔하는 등, 퍼브 레스토랑에서 피아노를 연주하는 아르바이트등을 하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준야의 소꿉 친구이기도 한 사쿠라이 미즈키는, 그의 재능이 이대로 파묻혀 버리는 것을 걱정하고 있었다. 사실 미즈키는, 오래전 부터 준야를 마음속으로 좋아하고 있었다. 어느날 밤, 준야는, 대학시절부터의 친구로, 디자인의 일을 하고 있는 스가와 스바루와 만난다. 거기서 준야는, 연인인 키요카를 기쁘게 해주기 위해서, 어떤식의 크리스마스를 연출하면 좋은지를 스바루에게 상담한다. 준야, 스바루, 키요카는, 원래 같은 대학의 동료였다. 스바루는, 그런 준야를 적당히 대하며, 금년의 크리스마스 이브는 선상 파티를 하기 때문에 얼굴을 내밀어라, 라고 권했다.
아파트를 빌리고 요코하마에서 살기 시작한 카논은, 이름을 속여 청소 회사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한다. 그 회사는, 주로 개인의 집을 클리닝 하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었다. 선배의 하루에는, 요즘의 젊은이와는 드물게, 불평도 말하지 않고 열심히 일하는 카논에게 감탄하고 있었다.
그렇게 있던 날, 카논은, 하루에와 함께 혼자 생활하는 음악가의 집에 파견된다. 준야의 집이었다. 카논은, 급한 볼일이 생겨 곤란해 하고 있던 하루에를 배웅하면서, 혼자서 청소를 계속했다. 거기서 카논은, 1권의 낡은 앨범을 찾아낸다. 6년전의 사건으로 앨범등도 불타 버려, 추억을 잃고 있던 카논은, 행복한 가족의 사진을 보는 것을 정말 좋아했다. 그 앨범에는, 준야의 어릴때부터의 사진이 있었다. 그때, 창으로부터 불어온 바람에 사진이 날아가 버린다. 카논이 그것을 주워 모으려 하고 있을때, 준야가 돌아온다. 준야는, 당황하며 사진을 숨기려고 하는 카논에게,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이유를 물었다. 그러자 카논은, 사람이 웃고 있는 사진을 좋아한다고 대답했다. 살아 있으면 여러가지가 있지만, 웃는 얼굴의 사진에는 그 사람의 행복했던 때가 쭉 그곳에 있기 때문에.., 라고--. 그런 가카논의 말을 조용하게 듣고 있던 준야는, 함께 사진을 찍자, 라고 말한다. 카논의 휴대 전화를 빌린 준야는, 그녀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 카논은, 준야와의 two shot 사진을 현상 하여, 방의 벽에 붙였다. 그 이후로, 이 사진은 카논의 보물이 되었다.
그런 어느날, 카논이 일하고 있는 회사에, 잡지 기자의 이케다 지로라고 하는 남자가 찾아 온다. 이케다는, "6년전의 사건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 라고 말하지만물어 카논은 딱 잘라 거절하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