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1부에서 우리는 화폐의 본질이 신뢰라는 사실에서 출발했다. 그 신뢰는 조개껍데기에서 금화로, 금화에서 지폐로, 지폐에서 오늘날의 신용화폐로 형태를 바꿔가며 이어져 왔다. 5부는 이 신뢰의 문제를 가장 급진적으로 다시 묻는 흐름, 바로 암호화폐를 다룬다. 돈은 국경을 넘나들며 어떻게 이동하는지, 그 돈의 발행권을 정부가 왜 독점하려 하는지, 계좌라는 중개 장치를 없애려는 디지털화폐의 실험은 어디까지 왔는지, 그리고 그 신뢰를 아예 정부가 아닌 코드에 맡기려 한 암호화폐는 어떤 미래를 그리고 있는지를 순서대로 짚어본다.돈의 여행 — 돈은 어디로 이동하나?돈은 한곳에 머무르지 않는다. 국가 간 금리 차이, 경제 여건, 위험 신호에 따라 자본은 국경을 넘나들며 이동한다. 국제유동성 지표(TED 스프레드, 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