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실제로 일어난 실화를 바탕으로 쓰였다고 한다. 난 사실 마시멜로 이야기도
아직 읽어보지 않아 이 작가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퇴근 길에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보려고 책을 펼친 순간 삽시간에 책에 빠져들어서 금새 다 읽고 말았다.
사람이 자신을 믿느냐 아니냐의 선택에 따라 인생을 잃어 버릴 수 도 있다는 점은
어느 책보다도 와 닿았다. 자신이 아이큐 175의 천재 이지만, 타인의 말에 귀 기울이며
자신을 믿지 못하며 자라온 빅터는 말 더듬 증상까지 있었다. 항상 나는 바보니까
당연한 거야 라는 패배의식에도 사로잡혀왔고 그렇게 자라왔다. 학교에서 나온 뒤
아버지를 따라 정비소 일을 하면서 어느 날 우연한 기회에 광고판의 수학문제를 푼 뒤
인재로 특채되었다. 자신을 믿어주는 회장님의 독려로 그는 점점 창의적으로 일을
풀어나갔다. 하지만 학창시절 괴롭혔던 친구가 다시 나타나자 금새 자신을 다시 믿지 못하고
좌절하고야 만다. 또 시간이 흐른 뒤, 같은 반 학우 로라 던컨이 나타나 그가 천재라는
사실을 알려주며 그를 일깨워 주었다. 마침내 그는 눈에 보이는 결과(그가 천재라는)를 보고서야
자신을 믿었다.
로라 던컨도 마찬가지였다. 그녀는 천재는 아니었지만, 글쓰는 것에 대한 열망을 보이다가
현실의 벽으로 좌절한다. 그러다 나중에 레이첼 선생님으로 인해 다시금 글을 쓰면서
빅터와 함께 성공하는 아동작가가 된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인물은 레이첼 선생님 같다. 선생님이 없었다면, 빅터도 로라도
자신을 믿을 시간조차 갖지 못한 채 살아가고. 빅터는 영원한 바보로, 로라는 영원한
무명의 웨이트리스로 머물렀을 지도 모른다.
사람들은 어렸을 때는 큰 꿈을 품었다가 점차 어른이 되면서 자신의 꿈을 낮춰간다. 그것부터
자신을 믿지 못해가는 첫 걸음이 되는 것 같다. 자신을 믿고 나아가는 것.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된다.